개인 감상글 및 정리되지 않음으로 인해...

기술 블로그를 아예 새로 팠습니다.

 

제목부터가 '모조리 기획해주마'라는 아주 패기넘치는 네이밍이었는데

당시 대학생일 때 기획자로 일을 시작하며 만들었던 이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기간동안에 기획자에서 데이터분석가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고, 여전히 그 과정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전 작성글과의 혼재와 여러가지 개인 감상을 블로그에 Log형 저장소로 사용하다보니 정리를 할까 새로 팔까 하다가

아예 새로 파서 공부해나가며 알게되는 지식을 정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링크 :

https://joewithtech.tistory.com/

 

Joe's 저장소

 

joewithtech.tistory.com

(그런데 첫 글이.. Django)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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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요조(신수진님)이 2009년 서울예대 학보에 기고한 글

 

 

빛나는 오늘의 발견
빛나는 오늘의 나

하루는 내 동생과 한 이불속에서 밤이 새도록 수다를 떨었다. 당시 그녀는 고3 이었고 나는 스물일곱. 8살 터울이었지만 우리는 서로의 나이차이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수학 성적이 좋아서 이과를 선택한 수현이는 고3이 되었지만 한달인가 지나서 갑자기 사진을 공부하고 싶다고 부모님 속을 엄청 썩이고 결국 사진기를 손에 쥔지 4개월 정도 지났을 때였다.

 

'중앙대에 가고 싶어, 언니. 근데 사진과는 서울캠퍼스가 아니고 지방에 있어서 집에서 통학하기 쉽지 않을텐데 어쩌지?' '그럼 나랑 둘이 따로 나와서 살자. 언니가 얼른 앨범내고 돈 벌고 차 뽑아서 데려다줄게.' '내가 언니랑 따로 산다고 하면 엄마가 퍽이나 좋아하겠다.' '걱정마, 너 사진 공부 하는 것도 내가 우겨서 허락받은건데... 어디쯤에 집을 구하면 니가 학교 다니기에도 내가 홍대 가기에도 편할까?'

 

다음날 동생은 청량리역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녀오겠다고 말했고 난 만원인가를 쥐어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날 저녁, 그녀는 청량리역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내게 꼭 필요한 존재였다. 내가 계란 흰자를 좋아하고 그녀는 계란 노른자를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아니면 나는 닭가슴살을, 그녀는 닭다리를 좋아해서 치킨을 한마리 시켜도 사이좋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엄마가 밥먹으래'라는 한마디가 하루 중 우리의 유일한 대화일 때도 많았고 내 옷을 말없이 가져가는 것에 미칠듯이 분노하며 엄마가 내 동생을 혼내는 날엔 나 역시 엄마편을 주로 들곤했지만 나에게는 역시 내 동생 뿐이었다.

 

청량리역에서 사진을 찍던 동생은 이유없이 포크레인에 깔려 즉사했다. 병원에는 경찰도 오고, 포크레인 회사 사람, 철도청 사람, 방송국, 신문 기자들이 왔다. 3일이면 충분한 장례식장에 11일을 머물렀다. 너무나 힘들었다. 하지만 나를 가장 많이 괴롭혔던 것은 엄마가 했던 말이었다. 사진공부를 시키지 않았다면 수현이는 죽지 않았을거야. 밤이 오면 옥상에 올라가 많은 것을 생각했다. 그녀가 죽기 바로 전 날, 새벽까지 우리가 그렸던 내일이 난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중앙대에 갈 수 없고, 사당 근처에서 같이 살 수도 없고 내가 돈을 벌고 차를 뽑아도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집에 돌아와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했다. 엄마는 매일 아침 밥을 지어야 했고 아버지는 매일 아침 출근을 했다. 나는 바로 제주도에서 공연이 생겨 웃는 얼굴로 <바나나 파티>를 불러야 했다.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다.나는 계속 '내일'에 대해 생각했다. 누군가 내게 '내일은 뭐해?' 하고물어오면 '내일? 내가 어떻게 알아. 바로 죽어버릴 수도 있는데.' 하고 이야기했다.동생을 잃고 나서 얼마간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관론자가 되었다. 죽음은 이제 더이상 나에게 쪼글쪼글 할매가 되어서야 맞게 되는일이 아니었다. 바로 코앞에서 나를 언제나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에,별로 두렵지도 않았고, 늘 내일 죽을 사람처럼 굴었다. 수중에 있는 돈은 그냥 다 써버렸고, 살찔까봐 조심스러워했던 식성도 과격해졌다. 술도 퍼마시고 담배도 피워댔다. 그렇지만 나는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내일'이라는 것을. 동생뿐이었던 내게 아무렇지 않게 그녀를 홀랑 데려가버렸던 신의 의도를. 죽기전에우리가 보낸 새벽을. 그녀의 죽음을. 사진이 아니었다면 그녀는죽지 않았을거라는 엄마의 절규를. 그녀의 죽음을 통해 나는 무언가를 깨달아야했고 그걸로 내 삶이 변화해야 했다. 깨닫지 않고서는 그녀의 죽음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일년 반 정도가 지났다. 그리고 나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동생의 죽음의 교훈을 알아 내었다. 그 교훈은 민망할 정도로 너무나 당연해 모두가 간과하고 있던 시시한 진실. 그것은 바로 '빛나는 오늘의 발견'이고 '빛나는 오늘의 나' 였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가 내 동생을 잃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오늘에 충실하는 것. 이것이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다. 나는 여러분이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고문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여러분이 오늘 먹고 싶은 음식을 먹기를 바라고, 너무 입고 싶어 눈에 밟히는 그 옷을 꼭 사기를 바란다. 나는 여러분이 늘 보고 싶지만 일상에 쫓겨 '다음에 보지 뭐' 하고 넘기곤 하는 그 사람을 바로 오늘 꼭 만나기를 바란다. 나는 여러분이 100만원을 벌면 80만원을 저금하지 않고 50만원만 저금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사고 싶은 옷을 참고 먹고 싶은 음식을 참으며 만나고 싶은 사람을 다음으로 미루는 당신의 오늘에 다 써버리기를 바란다.

 

나는 당신이 사진을 찍을 때 행복하기를 바란다. 나는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하길 바라고, 당신이 무대위에서 대사를 읊조리고 동선을 고민할 때 행복하기를 바란다. 이 사진이 사람들의 호응을 살지, 이 그림이 얼마나 비싸게 팔릴지, 당신의 연기를 사람들이 좋게 봐줄지를 고려하기보다 그저 당신이 원해왔던 행위를 하고 있는 바로 지금 이 순간 당신의 행복을 더 우선했으면 한다.내일 죽어도 좋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당신의 오늘이 완성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오늘 노래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오늘 수중에 돈이 없을때면 맛있는 라면을 먹고 돈이 많을 때 내가 좋아하는 봉골레 스파게티를 먹는게 행복하다. 사랑하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거나하게 취하고 다음날 눈을 떠 조금 창피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 행복하다. 나는 내가 글을 쓰는 2009년 5월 22일 뮤지션으로 살아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사진공부를 시키지 않았다면 수현이는 죽지 않았을 거야' 하고 이야기했던 엄마는 조금 틀린 것 같다. 수현이는 그 날, 행복했을 것이다. 그렇게 원했던 사진을 그 날도 찍을 수 있어서, 찍고 싶었던 청량리역을 찍고 있어서, 내가 쥐어준 만원으로 맛있는 밥을 먹어서 행복했을 것이다.

 

얼마전 차안에서 그냥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스피노자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을 인용하는 것을 듣고 나는 엉엉 울었다. 이제야 이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흘린 눈물이었다. 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내일 모레 공연을 위해 오늘 합주를 할 것이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나는 당신의 오늘이 행복하길 바란다. 당신의 내일같은 건 관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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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00 row 초과시 저장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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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며 느끼는 감정이다. 딱 저 감정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곳에 있지만, 다른 세상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살고있다.

 

비슷할 것만 같은 사람들의 가치관이란거 일을 통해 만나고 경험해보면 정말 너무 다르다.

 

가끔은 평생 좁혀도 좁혀지지 않을 것만 같을 정도로 다른 우주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괜히 중요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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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마구적는 일상관 2019. 6. 30. 02:12

 카라반을 봤을 때 신기해하면서 이것저것 만지다가 올라타서 '좋군' 하며 푹 쉬는 아버지 모습이 왠지 모르게 떠올랐었다. 상상 속의 아버지는 이런 호사를 누리기 위한 가격은 전혀 모른채로 그저 좋아하시던 순수한 표정을 얼굴에 띄우신 채로, 노곤해하시는 표정을 함께 머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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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와 친하냐고 물어보는 질문을 매우 싫어한다.

 

 친함을 느끼는 기준도 사람마다 매우 다르고 때로 친하냐고 물어보는 것이 격의없이 서로 막말을 하고 반말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는 기준이 되는 것 처럼 느낄 때가 많기 때문이다. 혹은 누군가에게 부탁을 쉽게 대신 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 정말로 네가 그 사람과 어떤 교감을 나누고 정서적으로 서로 편한 상태인지를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면에 편한 사람과 친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교감을 나누는 것은 언제든 좋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얘기들이나 아무나에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얘기들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귀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 수록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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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의 백엔드가 Firebase로 넘어가면서 RDB가 아닌 No SQL 형태로 넘어갔다. SQL로 분석을 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인데.. 빅쿼리라는 아주 핫하고 편한(속아서는 안돼 멈춰 Stay.. st..) 도구가 분석을 도와줄거라는 꾀임에 넘어가 와 그러면 우리도 어서 구글의 신기술을 맛보고 경험해봐요 라고 했다.

 

그러면 안됐다. 설령 내가 반대했더라도 상황이 뭐가 달라졌을까 싶지만.. 여하튼 최근에는 이 빅쿼리에 익숙해진다고 시간을 꽤 쓴 것 같다. 간단하게 몇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보자면

 

 - Standard SQL 기반으로 돌아간다. Legacy SQL이라는 형태도 지원을 하는 것 같은데 대부분의 레퍼런스는 Standard SQL로 작성된다. 그래서 맨 처음에 쿼리 시작 전 #standardSQL을 적절하게 넣어주고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듯 하다.

 - from 절에 standardSQL은 역따옴표로 테이블명을 감싸준다. 새로나온 UI에서는 그런 현상이 없는 것 같은데, 구 버전에서는 디폴트 설정이 Legacy SQL로 되어있기 때문에 [] <- 이걸로 테이블명을 감싸주게된다. 레거시 설정 하에서 스탠다드 기반의 코드를 작성해서 오류가 꽤 자주 난다.

 - NoSQL 기반의 데이터 형태를 마치 RDB를 다루는 듯한 착각을 주는 도구이다. 곳곳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Collections(테이블과 같은 개념) 내의 키 값에 물려있는 여러 값들의 경우에는 1 row에 여러 값이 같이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건 from절에 unnest라는 함수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잘 풀어줘야 한다.

 - 시간관련해서 포매팅할 때 일일이 형 변환을 잘 해줘야 한다. 가령 MySQL에서는 substr 펑션 내에 timestamp 형의 데이터를 넣고 데이터를 잘라도 알아서 잘 되었다면, 빅쿼리에서는 seconds -> timestamp -> string 이런식으로 단계적으로 형변환을 일일이 설정해서 넘겨줘야 한다. 만약 리전을 해외리전을 사용하고 있다면 시간대도 Asia/Seoul로 적절히 바꿔주어야 한다.

 - data studio와의 연동성이 생각보다 괜찮다. 물론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시간이 된다면 Standard SQL 구문들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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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롤링을 하다가 보면.. URL에 한글이 들어가야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본 에러다.

 

URL 내의 한글을 퍼센트 인코딩으로 변경해서 넣어주어야 하는데 아래와 같이 quote 명령어를 통해서 해결이 가능하다.

 

from urllib.parse import quote
quote("서울")

>>'%EC%84%9C%EC%9A%B8'

 

* 레퍼런스

https://ko.wikipedia.org/wiki/%ED%8D%BC%EC%84%BC%ED%8A%B8_%EC%9D%B8%EC%BD%94%EB%94%A9?fbclid=IwAR3Sk_251xX3Y0p4Bp9YsKL2oaBH6Ucf0Gmj8ImjPIuTzeoIvZVjaO_V_4w

 

퍼센트 인코딩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퍼센트 인코딩(percent-encoding)은 URL에 문자를 표현하는 문자 인코딩 방법이다. 이 방법에 따르면 알파벳이나 숫자 등 몇몇 문자를 제외한 값은 옥텟 단위로 묶어서, 16진수 값으로 인코딩한다. '위키백과'의 인코딩 인코딩 UTF-8 EUC-KR 16진수 표현 EC 9C 84 ED 82 A4 EB B0 B1 EA B3 BC C0 A7 C5 B0 B9 E9 B0 FA 퍼센트 인코딩 %EC%9C%84%ED%82

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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